"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각별한 긴장감 갖고 시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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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과 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환율 구두 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만이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 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최 부총리는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기재부의 진단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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