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불수능'으로 평가된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교육·입시계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수준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다소 쉬웠다.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택과목 확률과통계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공통과목에서 20번(지수함수, 배점 4점, 주관식)으로 추정되며, 선택과목에서는 미적분은 30번(미분, 배점 4점, 주관식), 기하는 28번(공간도형, 배점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는 30번(확률, 배점4점, 주관식) 문제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송원학원은 "이번 수능 수학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난이도는 조금 높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공통 과목의 난이도는 조금 쉽고, 선택 과목은 다소 어렵게 출제해 9월 모의평가와 같이 1등급 변별력과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률과 통계' 과목은 다른 선택 과목에 비해 낮은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투스에듀는 이번 수학 난이도에 대해 "공통은 작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선택 중 확률과 통계, 기하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고, 미적분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현장교사단 수학 대표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쉬우면서도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