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201010000117

영남일보TV

이재명 대표에게 묻는다…'TK 통합'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 안되나

2024-12-02 06:00

1일 '보수의 심장' 대구 방문
특별법 통과 힘 실을지 주목

이재명 대표에게 묻는다…TK 통합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 안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를 찾는다. 전날 경북 안동·포항에 이은 1박2일 일정의 TK(대구경북) 방문이다. 비상한 시국에 보수의 심장을 찾은 야당 대표의 행보에 자연히 시선이 집중된다. 이 대표는 1일 경북 안동 경북도청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났다. 이 도지사는 TK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국회 통과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그는 "통합의 방향에 대해선 이해한다. 지방행정 체제를 장기적으로 광역화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부분만 언급했다. 

TK 행정통합 특별법은 이달 중으로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 통과하려면 170석을 가진 민주당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역 일각에선 민주당의 동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TK 행정통합으로 대구경북특별시가 탄생하면, 당장 부산이 대한민국 제3의 도시로 밀려나고 인천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민주당 입장에선 PK와 인천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행정통합은 TK에서만 추진되는 게 아니다. 부산·경남과 대전·충남도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 차후엔 광주·전남도 '메가시티'의 물결에 동참할 수밖에 없게 된다. 민주당이 TK 행정통합에 타 지역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오히려 지방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모범 사례로 보란 듯이 밀어주고 TK 민심을 얻는 게 상책이다.

TK신공항도 마찬가지다.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앞으로 국토위 전체 회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개정안은 TK신공항 건설 사업비(11조5천억원)를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대구시가 당장 신공항을 지을 돈이 없으니 국가로부터 빌려서 다 짓고 난 뒤, 후적지(동구 K2 부지) 개발을 통해 남긴 이문으로 빚을 갚겠다는 것이다. 부산 가덕도신공항은 건설비 전액(14조원)을 정부에서 부담한다. 국가안보시설인 K2 군공항을 대구시가 옮겨주는 만큼 국가가 사업비를 빌려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민주당이 TK행정통합 등을 당론으로 채택해 시원하게 밀어달라. TK민심을 얻는 길이 딴 데 있지 않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진식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