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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낮 대구 수성구 범어역 지하상가 일대가 정전됐다. 사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지하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 <수성구청 제공> |
5일 낮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 '정전' 사태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구 수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9분쯤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지하상가에 "정전이 됐고, 연기가 가득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곧장 소방차 26대와 인력 76명을 투입해 상황 파악에 나섰고, 범어역 관리사무실 방재센터 내 통신선로에서 전기 합선으로 인해 스파크가 튀어 연기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행히 사고 현장 내 불꽃, 화염 등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명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한국전력 등은 범어네거리 한 은행 건물의 설비 불량을 이번 정전 사태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낮 12시 50분쯤 해당 은행 건물서 설비 불량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하면서, 그 파급으로 한전 선로를 비롯해 인근 상가 및 주변 아파트까지 영향이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정전 사태로 범어역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작동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으나, 갇히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한전 대구본부 관계자는 "한전 선로는 정전 발생 36분 후인 오후 1시 26분 복구돼 정상 공급되고 있다. 다만, 한전 선로가 복구됐더라도, 범어네거리 일대 고객 측 설비 복구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수성구는 오후 1시 41분쯤 범어네거리 일대 정전을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고, 상황을 점검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은행 건물의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일어났다. 그 전선과 연결된 지하상가에도 스파크가 튀며 연기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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