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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서바이벌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대구 출신 발레리노 박민우 무용수

2024-12-30

"언젠가 국악 배경으로 한 발레 작품 만들 거예요"

댄스 서바이벌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대구 출신 발레리노 박민우 무용수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한 대구 출신의 박민우 무용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춤추는 것 자체를 즐겼던 것 같아요. 너무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올해는 '계급 서바이벌'이 매체를 뜨겁게 달궜던 한 해였다. 넷플릭스에서 '흑백 요리사'들의 치열한 계급 전쟁이 한창일 때, 다른 채널에서는 무용수들의 잔혹한 계급 전쟁 '스테이지 파이터'가 방영됐다.

'스우파' '스맨파'를 이은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는 발레, 한국·현대무용 등 순수무용을 다룬 '계급 서바이벌'로 K-무용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지난 11월 성황리에 종영했다. 이어 지난 25일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방송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11일에는 대구 공연(엑스코 5층 컨벤션홀)도 예정돼 있다. 특히 방송 종영 직후인 지난 11월 말 예매 오픈한 전국 투어 콘서트 서울·인천 공연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 중심에 다정한 포용력과 '비버'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대구 출신 발레리노 박민우(33) 무용수가 있다.

초등생때 한국무용으로 무용 첫발
청소년기 우즈벡서 발레학교 다녀

무용수 계급 서바이벌 프로그램서
포용력·'비버' 같은 매력으로 어필
내달 11일 대구공연 앞두고 기대감


지난 20일 만난 박 무용수는 "'스테이지 파이터'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무용수들이 많이 나왔다. 출연이 고민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 사이에서 함께 춤추고 호흡하며 땀도 흘려보는 경험을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다른 무용수들이 어떻게 춤을 추고, 감정들은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 배우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 무용수는 초등생 시절 경기도 남양주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했다. 청소년 시절 우즈베키스탄에서 발레 학교를 다니며 발레의 꿈을 키웠고, 대학 입학을 계기로 대구로 돌아왔다. 현재는 강원대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자신의 장점으로 '흥'을 꼽았던 그는 "한국무용으로 춤을 시작해서 국악과 궁합이 잘 맞다. 국악과 발레를 컬래버한 '아리랑'이라는 작품을 즐겁게 했던 적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 나의 '흥'을 가장 잘 표현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언젠가 국악과 발레의 장점을 잘 엮어 국악을 배경으로 한 발레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를 무대로 발레리노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 10월 어울아트센터의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에 참여해 안무가로 작품을 선보이고 최근 광주예고에서 특강을 진행하는 등 지도자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요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있지만, 무용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는 장르"라며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협동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무용수는 "많은 분들이 발레가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공연에 비해 저렴하고 익숙한 작품들도 많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수도권에 공연이 몰려 있지만, 대구에서도 훌륭한 공연이 많이 열리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맞는 작품들이나 어린이 발레극, 전통적인 극들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으니 지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1월11일 '스테이지 파이터' 콘서트 대구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무대에 오를 40인의 무용수도 많이 응원해 달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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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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