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진상 확실히 규명…신속한 유가족 지원"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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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0일 오전 무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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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 지도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사고 현장인 무안을 찾아 한목소리로 조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강조했다. 그간 치열한 정쟁을 펼치던 여야는 대형 참사 앞에 서로를 향한 날 선 공세를 중단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회'와 함께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 마련된 유가족 대피소를 찾아 "돌아가신 분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저희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이후 무안공항 회의장에서 대책 회의를 열어 "한 사람의 정치인,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으로 참극이 벌어진 것에 국민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임명 후 첫 행보로 무안을 찾아 권영진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 등 대책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희생자 분양소에서 조문했다.
지난 29일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무안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항공사고 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를 잇따라 개최했다. 이 대표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고 수습"이라며 "당 항공 참사 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한 뒤 무안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사고수습지원 최고위원 및 의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에 신속한 수습을 촉구하고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났다.
이날 대부분의 국회 일정은 취소됐다. 국회는 당초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4개 상임위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현안 질의를 하려고 했으나 잠정 순연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도 31일로 연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동원 시위와 관련해 '몽둥이가 답'이라고 언급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하고자 했으나, 내달 2일로 제출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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