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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새해, 시작의 의미를 묻다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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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대구미술관 수집연구팀 과장)

새해 아침, 한 해를 맞이하는 첫 번째 달인 1월은 새로움과 설렘을 안겨준다. 1월은 출발의 달이다. 한 해 동안 쌓였던 피로와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설정하는 시기이다. 조직 내에서는 인사이동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팀원과 함께 일을 시작하는 달이기도 하다. 익숙했던 자리에서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나는 1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소속감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우리는 조직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각자 자신의 자리와 역할을 맡아 성과를 만들어간다. 새로운 자리로 옮겨간다고 해서 소속감이 바로 생기지는 않는다. 소속감이란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 속에서 조금씩 형성되는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달력의 빈 공간에 일정을 채워 넣을 때 마음 한편에서는 설렘이 깃든다. 이 빈 공간은 아직 쓰이지 않은 우리의 미래처럼 느껴진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우리의 의지로 새롭게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이 가능성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올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고. 어쩌면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새해는 특별하다.

새해의 시작이 항상 순탄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마주하기도 한다. 가끔은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들은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가? 겨울의 깊은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는 것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삶이란 끊임없이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고, 1월은 그 여정의 첫 발을 내딛는 시간이다. 이 순간이 작은 시작일지라도.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말이 떠오른다. "인생은 단지 뒤를 향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앞을 향해 살아가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새해의 첫 발걸음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선택처럼 느껴진다.

2025년은 어떤 해가 될까. 그 답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 해를 살아가며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나의 역할, 나의 선택, 나의 노력이 모여 만들어낼 한 해는 분명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매년 새롭게 살아가고, 또 배워간다.

박정미〈대구미술관 수집연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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