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2025 신작 라인업
'오징어게임' '흑백요리사' '무빙' 등 창의적 아이디어와 치밀한 연출로 버무린 고품격 K콘텐츠에 전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올해는 또 어떤 멋진 한국의 콘텐츠들이 지구촌 사람들을 설레게 할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계의 올해 K콘텐츠 주요 라인업을 살짝 살펴봤다.
◆'오겜' 흥행열풍 넷플릭스
OTT 중에서 넷플릭스의 위치는 '넘사벽'이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등을 제치고 수년째 구독자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함께 열광하는 '오징어게임'이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의욕적으로 공개한 '오징어게임2'가 전편의 파격과 실험성에 못미친다는 반응이 제기되면서 다소 힘이 빠졌지만 올해 내 공개될 시리즈 3편으로 또한번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이와 함께 올해 예능, 교양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성찬을 준비했다. 한국 예능 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4번째 시즌을 맞은 '솔로지옥4'를 14일 공개한다. 외딴섬, 지옥도를 배경으로 더욱 솔직 ·
과감해진 솔로들과 홍진경, 이다희, 규현, 한해, 덱스 등 5명의 MC들의 입담이 기대된다.
'부산행', '지옥' 등으로 한국적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구축해 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 남궁선 감독의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등도 올해 찾아온다.
전세계 190여개국, 2억8천300만 유료 멤버십을 가진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웰메이드 프로그램이 세계로 진출하는 희소식도 있다. 넷플릭스는 1995년 방송돼 50%대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모래시계'와 미스터리 범죄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싶다'를 자사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넷플릭스 반응 시들 '오겜2'
3편으로 흥행 도전 '솔로지옥4'
14일 공개 더 솔직·과감해진 예능 기대
디즈니+, 신작 17편 중 韓 10편
드라마 '트리거' 15일 공개
극중 김혜수 PD로 변신
티빙, '환승연애4' '대탈출5' 등 공개 예정
◆'믿보배'의 초대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에서 한국 콘텐츠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위상이 높아졌다.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무빙'을 비롯해 '카지노' '조명가게' 등 한국서 만든 콘텐츠들의 잇단 흥행으로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서 2025년 신작을 미리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했는데, 이 때 소개된 17편의 신작 중에서 한국 콘텐츠가 10편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디즈니플러스의 K콘텐츠 라인업의 첫 여정은 오는 15일 공개되는 김혜수·정성일·주종혁주연의 '트리거'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괴짜 제작진들이 다양한 사건과 상황에 맞서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가 나쁜 놈들의 멱살을 잡고 악으로 깡으로 작품에 헌신하는 PD로 변신한다. 드라마 '더글로리'의 성공 이후 몸값이 훌쩍 높아진 정성일이 낙하산 신입 PD로 가세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밖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박은빈, 설경구 주연의 '하이퍼 나이프'를 오는 3월 공개한다.
◆합종연횡 변신하는 티빙·쿠플
티빙은 지난해 애플TV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보다 풍성해진 콘텐츠 목록을 확보했다. 티빙은 한국의 또다른 OTT인 '웨이브'와의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여러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들과 합종연횡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갖추고, 구독자를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우선 인기 예능물로 눈길을 모은다. 시즌3까지 방영돼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모은 '환승연애'가 스핀오프 형태의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으로 먼저 공개된다. 올해 내에 '환승연애4' 역시 대중앞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누리는 '방탈출'을 프로그램화한 '대탈출' 시리즈도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내용으로 가다듬어져 4년 만에 돌아온다.
'SNL', 스포츠 콘텐츠 등으로 차별화된 색채를 고수하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올해 모처럼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를 라인업에 올렸다.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호흡을 맞추는 한국형 좀비 드라마 '뉴토피아'를 다음달 공개하기로 한 것. 좀비와 로맨스를 엮은 색다른 장르 드라마가 한국을 넘어 세계 구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쿠팡플레이는 이밖에 올해 해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채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범죄수사물 'CSI' 'FBI' 시리즈를 비롯해 '덱스터:오리지널 신' '스타트렉:디스커버리'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오징어게임2 |
'솔로지옥4' |
OTT 중에서 넷플릭스의 위치는 '넘사벽'이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등을 제치고 수년째 구독자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함께 열광하는 '오징어게임'이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의욕적으로 공개한 '오징어게임2'가 전편의 파격과 실험성에 못미친다는 반응이 제기되면서 다소 힘이 빠졌지만 올해 내 공개될 시리즈 3편으로 또한번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이와 함께 올해 예능, 교양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성찬을 준비했다. 한국 예능 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4번째 시즌을 맞은 '솔로지옥4'를 14일 공개한다. 외딴섬, 지옥도를 배경으로 더욱 솔직 ·
과감해진 솔로들과 홍진경, 이다희, 규현, 한해, 덱스 등 5명의 MC들의 입담이 기대된다.
'부산행', '지옥' 등으로 한국적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구축해 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 남궁선 감독의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등도 올해 찾아온다.
전세계 190여개국, 2억8천300만 유료 멤버십을 가진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웰메이드 프로그램이 세계로 진출하는 희소식도 있다. 넷플릭스는 1995년 방송돼 50%대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모래시계'와 미스터리 범죄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싶다'를 자사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넷플릭스 반응 시들 '오겜2'
3편으로 흥행 도전 '솔로지옥4'
14일 공개 더 솔직·과감해진 예능 기대
디즈니+, 신작 17편 중 韓 10편
드라마 '트리거' 15일 공개
극중 김혜수 PD로 변신
티빙, '환승연애4' '대탈출5' 등 공개 예정
트리거 |
디즈니플러스에서 한국 콘텐츠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위상이 높아졌다.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무빙'을 비롯해 '카지노' '조명가게' 등 한국서 만든 콘텐츠들의 잇단 흥행으로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서 2025년 신작을 미리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했는데, 이 때 소개된 17편의 신작 중에서 한국 콘텐츠가 10편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디즈니플러스의 K콘텐츠 라인업의 첫 여정은 오는 15일 공개되는 김혜수·정성일·주종혁주연의 '트리거'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괴짜 제작진들이 다양한 사건과 상황에 맞서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가 나쁜 놈들의 멱살을 잡고 악으로 깡으로 작품에 헌신하는 PD로 변신한다. 드라마 '더글로리'의 성공 이후 몸값이 훌쩍 높아진 정성일이 낙하산 신입 PD로 가세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밖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박은빈, 설경구 주연의 '하이퍼 나이프'를 오는 3월 공개한다.
◆합종연횡 변신하는 티빙·쿠플
티빙은 지난해 애플TV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보다 풍성해진 콘텐츠 목록을 확보했다. 티빙은 한국의 또다른 OTT인 '웨이브'와의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여러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들과 합종연횡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갖추고, 구독자를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우선 인기 예능물로 눈길을 모은다. 시즌3까지 방영돼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모은 '환승연애'가 스핀오프 형태의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으로 먼저 공개된다. 올해 내에 '환승연애4' 역시 대중앞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누리는 '방탈출'을 프로그램화한 '대탈출' 시리즈도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내용으로 가다듬어져 4년 만에 돌아온다.
'SNL', 스포츠 콘텐츠 등으로 차별화된 색채를 고수하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올해 모처럼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를 라인업에 올렸다.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호흡을 맞추는 한국형 좀비 드라마 '뉴토피아'를 다음달 공개하기로 한 것. 좀비와 로맨스를 엮은 색다른 장르 드라마가 한국을 넘어 세계 구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쿠팡플레이는 이밖에 올해 해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채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범죄수사물 'CSI' 'FBI' 시리즈를 비롯해 '덱스터:오리지널 신' '스타트렉:디스커버리'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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