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선 지역명소 7곳 뽑혀
불국사 등 경주 3곳은 6년째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은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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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위쪽부터) 경주 석굴암 본존불, 경주 첨성대. 〈경북도 제공〉 |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의 명소 두 곳이 한국 대표 명승지로 선정됐다. 대릉원 일대와 불국사·석굴암이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경주 대릉원 등 지역 대표 관광지 7곳이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격년마다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 홍보 사업이다.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대표성, 매력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천년고도' 이자 경북 대표 관광도시인 경주의 명소로는 대릉원지구(동궁과 월지·첨성대·황리단길·월정교)와 불국사·석굴암이 명단에 올랐다. 대릉원 일대와 불국사·석굴암은 2015년부터 6회 연속 선정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에는 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건립된 월정교까지 포함되면서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이 밖에도 울릉도·독도와 안동 하회마을, 청송 주왕산·주산지,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포항 스페이스워크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는 관광100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선정됐다. 역사성과 함께 동해의 절경, 희귀 동식물을 보유한 점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선유줄불놀이, 하회탈, 고택스테이 등 이색적인 역사·문화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안동 하회마을도 6번째 선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주왕산과 주산지, 스페이스워크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처음으로 관광 100선에 뽑혔다.
대구에서는 군위에 위치한 사색의 공간인 '사유원'이 이번 '한국관광 100선'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동성로, 팔공산이 명단에 포함돼 대구에서는 3곳이 선정됐다.
특히 대구의 사유원은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27곳 중 하나로, 사색과 치유를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요헌, 풍설기천년 등 10만 평 규모의 드넓은 정원과 30여 개의 건축 작품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티 하우스, 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힐링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서문시장은 '2017 한국관광의 별'을 비롯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네 차례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동성로는 지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어 이번에도 선정됐다. 팔공산의 경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관광 100선'에 두 차례 뽑힌 바 있다. 박종진·정수민기자

박종진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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