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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봉준호 차기작…영화 '미키17' 내달 28일 개봉

2025-01-23

"인간 냄새 가득한 SF…러브스토리 살짝"

베일 벗은 봉준호 차기작…영화 미키17 내달 28일 개봉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미키17'이 다음 달 개봉에 앞서 언론 대상으로 일부 영상을 미리 공개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040년대 진화한 AI 사회
소모품인생 혼란상황 그려

주인공 역 로버트 패틴슨
다양한 연기 진폭 적임자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 살짝 베일을 벗었다. 내달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봉 감독의 차기작 '미키17'은 20일 기자 대상으로 영상 편집본 일부를 보여주는 '풋티지 상영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풋티지 시사회에는 봉 감독과 주연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언론은 물론 블룸버그, AP 등 해외 유수 통신사들도 자리했다.

봉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미키17'은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204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AI, 로봇기술이 진화하면서 인간의 삶은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빚에 쫓기던 가난한 청년은 돈을 구하기 위해 지금껏 누구도 가지 않은 새로운 인생을 선택한다.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소모품 '미키'의 인생을 살게 된 것. 영화는 죽은 줄 알았던 '미키17'이 살아 있으면서 벌어지는 혼란과 기괴한 상황을 그렸다.

봉 감독은 "미키라는 평범하고, 힘없고, 불쌍한 청년의 이야기다. 미키는 극한 직업에 투입되고, 죽으면 새롭게 프린트된다. 인간이 인쇄된다는 것인데, 극한의 처지에 있는 노동자 계층을 그리고 있지만 정치적 투쟁이라고 하기보다는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 미키의 성장영화이자 인간냄새 가득한 새로운 느낌의 SF"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베일 벗은 봉준호 차기작…영화 미키17 내달 28일 개봉
미키17 포스터
감독의 기존 영화와 비교하면 차별화된 지점도 있다. 우선 외계행성과 우주선이 등장하는 등 스케일이 커지고, 스토리가 확장됐다. 25년 감독 인생 처음으로 러브스토리도 살짝 녹여냈다. 봉 감독은 "미키가 우주선에 대롱대롱 매달린 장면이 나오는데, 우주신을 찍으면서 신기했다. 멜로영화라고 말하면 뻔뻔스럽겠지만 제 영화에서 처음으로 사랑의 장면을 찍은 것도 뿌듯했다"고 말했다.

'미키17'은 최근 전세계 영화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2월28일, 미국에서는 3월7일로 개봉일이 확정됐다. 그동안 몇 차례 개봉일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영화 편집을 둘러싸고 감독과 배급사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봉 감독은 "날짜를 잡는 과정이 익사이팅했다. 사실 지금까지 제 영화 중에서 개봉일이 바뀌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다만 이번에는 워낙 주목을 받아서인지 기사화되면서 관심을 모은 듯하다. 미국 현지상황 등 외적 요인을 고려하다보니 날짜를 바꾸게 됐다. 영화 편집은 문제가 없다. 감독의 최종편집본을 상영하는 것으로 계약했고, 미국 쪽에서도 나의 의견을 존중해 준다"고 설명했다.

'소모품 인생'의 주인공 미키17을 가장 잘 구현해낼 배우로 로버트 패틴슨을 선택한 배경도 이야기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배트맨' '트와일라잇' '해리포터와 불의잔' 등에 출연해 친숙한 할리우드 유명배우다. 봉 감독은 "로버트는 '배트맨' 같은 슈퍼히어로 영화로 알려졌지만 '굿타임즈' '라이트 하우스'와 같은 미국의 뛰어난 인디영화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약간 멍청하고 불쌍한 미키17과 예측 불가하고 기괴한 미키18까지 다양한 연기의 진폭을 보여주기에는 로버트가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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