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 1분 컷' 열기 이어질 공연들
![]() |
올해도 조성진을 비롯해, 티켓파워를 가진 스타 연주자들이 대구 곳곳의 무대에 선다. 대구 시민들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켜줄뿐 아니라, 팬덤층이 두터운 연주자들의 공연이 마련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놓치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스타 연주자 및 출연자 6명의 공연을 간추려 봤다.
조성진 피아니스트 (대구콘서트하우스 6월 중)
한국인 최초로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올해 라벨 탄생 150주년을 맞아 라벨 독주 전곡집을 발매하고 이 프로그램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물처럼 투명한 음색이 특징인 그는 온라인 클래식 사이트 '바흐트랙'에서 집계한 지난해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창간 80주년을 맞은 영남일보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그의 독주회를 6월에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 (달서아트센터 3월21일)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와 2022년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젊은 거장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파가니니 콩쿠르에서는 9년 만에 나온 우승자로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현대작품 최고 연주상, 청중상 등 여러 특별상도 함께 휩쓸었다. 볼컴의 '우아한 유령'을 연주한 유튜브 영상이 약 65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대중적인 인지도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2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 투어에 나선 그는 오는 3월21일 달서아트센터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과 정교한 멜로디로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미샤 마이스키 첼리스트 (달서아트센터 5월31일)
세계 최정상 첼리스트로 꼽히는 미샤 마이스키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겸 지휘자인 장한나의 스승이기도 하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그는 1988년 이후 꾸준히 내한하며 '그리운 금강산' 등의 가곡도 녹음한 바 있다. 라트비아 출생으로, 1972년 이스라엘로 망명한 후 카네기 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공연을 치르며 전 세계적인 거장으로 거듭났다. 보통의 연주자들이 입는 연미복 대신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따뜻한 봄 기운이 감도는 5월 마지막 날, 섬세하고 낭만적인 선율을 선물한다.
미하일 플레트네프 피아니스트 (달서아트센터 6월14일)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세계적인 지휘자 겸 작곡가이기도 한 그의 내한 공연은 올해 서울과 대구 두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97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둔 그는 40여 년간 세계 최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방면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그의 독특하고 색다른 연주를 오는 6월14일에 감상할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X 세종솔로이스츠 (수성아트피아 8월31일)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챔버 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오는 8월31일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오른다. 베르베르의 신작 '키메라의 시대'를 바탕으로 낭독과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특별한 공연이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작가가 직접 내레이터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아양아트센터 12월19일)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된 '클래식계 아이돌' 대니 구가 올해 12월 19일 아양아트센터를 찾는다. 미국 국적의 바이올리니스트인 그는 국악, 가요, 재즈 등 여러 장르와의 컬래버 무대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2021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MBC 'TV예술무대' '복면가왕'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며 대중성과 전문성을 모두 겸비한 연주가로 활약하고 있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정수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