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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승부사 조훈현의 바둑인생을 그린 영화 '승부'의 예고편 캡처.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
먼저 영화 '승부'는 우리나라 바둑계에서 전설로 자리잡은 조훈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1953년, 목포 출생의 조훈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최초의 9단이며, '제1회 응씨배 세계 프로바둑 선수권 대회'에 우승하면서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영화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독보적 연기력를 자랑하는 배우 이병헌이 바둑기사 조훈현으로 분한 영화는 최근 예고편을 공개했다.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등 극에 감칠맛을 입히는 매력적 조연들까지 포진했지만 영화는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약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 유아인이 극중에서 조훈현을 넘어서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제자 이창호 역으로 출연한 때문이다. 유아인은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 대중들이 영화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또 영화 '호조'(권혁만 감독, 최민우·장정식 주연)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영웅 도산 안창호 선생을 한국영화에서 최초로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 영화다.
일제치하 암흑의 시대, 대한민국 독립의 등불을 높이 치켜들었던 안창호와 손정도 목사의 이야기를 역동적 춤과 노래로 보여주고 있다. "나는 살아서 독립의 영광을 누리기보다 차라리 죽어서 독립의 거름이 되겠다"며 나라를 위해 온 삶을 헌신했던 안창호의 뜨거웠던 생애가 우리 시대에 새로운 도전과 위로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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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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