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제안한 배우자 상속세 폐지 동의"…신속 처리 제안

국민연금 모수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신속처리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배우자 상속세 폐지'에 대해 "우리도 동의할 테니 이번에 처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배우자에 대한 상속세 면제는 이혼하거나 재산을 분할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배우자 상속세 공제 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고, 국민의힘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배우자 상속세를 폐지하겠다며 이를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상속세 일괄 공제와 기본 공제를 올리는 데에는 (여당도) 동의하는 것 같다"며 "부모나 배우자 사망 시 상속세 때문에 집을 떠나는 일이 없게 초부자 상속세 감세 같은 조건을 붙이지 말고 배우자 상속세 폐지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하게 합의된 건 합의된 대로 처리해야 일이 된다"며 "합의된 것들에 합의되지 않은 것을 엮어 못하게 하는 못된 습관이 여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연금 개혁 중 모수 개혁을 먼저 논의하자고 한 것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처리되기 기대한다.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도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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