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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후폭풍] 관저 복귀한 尹 행보는…여론전? 외부활동 자제?

2025-03-09

윤, 복귀 후 대통령실에 "국정 중심 잡아달라" 주문

탄핵 기각 대비도 관심…측근들엔 "많이 배워" 소회 밝혀

[尹 석방 후폭풍] 관저 복귀한 尹 행보는…여론전? 외부활동 자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8일 석방 직후 서울구치소 및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고 입장문을 낸 바 있다. 때문에 탄핵 선고를 앞두고 즉각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대통령실 측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기다릴 것이란 입장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로 복귀 후 정진석 비서실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했다. 일요일마다 여는 정례 회의지만 윤 대통령의 전날 언급 이후 열린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회의에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할 정책 관련 내용이 주로 논의됐고,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된 사안은 논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여론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관저에만 머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현역 의원 또는 변호인단 정도만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역시 윤 대통령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메시지를 내더라도 매우 절제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분하게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다만 변호인단과는 헌재의 탄핵 심판과 별개로 진행 중인 내란 혐의 재판과 관련해선 대응책을 숙의할 전망이다.

대통령으로서 권한이 정지된 탓에 대통령실 참모진으로부터 공식적인 보고는 받기 어렵지만, 그간 국정 현안과 관련한 참고 자료 등은 받아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탄핵심판 기간에도 업무 보고를 받으며 탄핵 기각 시 업무 복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바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며 "국정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라도 밀린 현안을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52일 간의 구속에 대한 소회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구속 52일 동안 많이 배웠고 구속기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저녁 식사에서도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며 "과거 구치소에 있던 지인들을 하나둘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사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나"라며 "임 전 차장은 친한 분이다. 그런 분들이 옥고 치른 것에 대해 같이 옥고를 치르면서 구속기소의 문제점을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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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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