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동 출신 22년차 현역 가수
임영웅·안성훈 잇는 3대 진 올라
선 손빈아·미 천록담 차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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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3'에서 우승한 김용빈. <미스터트롯3 방송 캡처> |
대구 출신 트로트 가수 김용빈이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3'에서 13일 최종 진(眞)을 차지했다.
'미스터트롯3'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방송된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13일 마지막 회가 생방송으로 방영됐다. 이날 결승전을 통해 김용빈이 임영웅, 안성훈 다음으로 3대 진(眞)에 오르게 됐다. 뒤이어 선은 손빈아, 미는 천록담이 차지했다.
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미스터트롯3' 결승전은 전국 시청률 19.1%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이 19.6%까지 치솟은 '미스터트롯3'는 당일 모든 채널 프로그램 통합 1위를 하는 등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트로트 신동 출신으로 22년 차 현역인 김용빈은 지난해 작고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미스터트롯3'에 도전했다. 인생곡인 나훈아의 '감사'로 마지막 무대에 오른 그는 손빈아와 공동 1위로 아슬아슬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득표율 27.0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0여 년 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효도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던 그의 소원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이날 김용빈은 "저희 할머니가 이 모습을 보셨다면 정말 행복해하셨을 것 같다"며 "20여 년 동안 노래를 했지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저를 위해 많은 투표를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22년차 현역인 그는 2004년 열두 살의 나이로 '남인수 가요제'에서 청소년부 대상을 받고 앨범을 내면서 정식 데뷔했다. 전국에서 각종 순회공연을 하며 무료 공연 봉사도 나서기도 했다. 이후 대구수성초등학교, 수성중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졸업했다.
한편, '미스터트롯3'의 '톱7'는 3월20일 갈라쇼 방송을 시작으로 29일 전국 투어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토크콘서트를 비롯한 여러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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