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보다 비싼 양배추 한포기 6천원 넘었다

양배추 평균소매가격 6천121원, 배추는 한 포기 5천506원

제주 한림읍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양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추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양배부 한 포기 가격이 6천원을 넘으면서 배추보다 더 비싸졌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6천121원으로, 지난해 3월 평균 소매가격(4천95원) 대비 49.5% 뛰었다. 이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5천506원)도 1년 전보다 약 50% 비싼 수준이지만, 양배추가 600원 이상 더 비싸진 것이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양배추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천톤(t)으로, 1년 전보다 6% 줄었고, 평년(지난해까지 5년간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과 비교해서는 17% 감소했다.

농경연은 “지난해 겨울 양배추 정식(아주심기) 시기(8∼9월)에 너무 더웠다. 지난 2월에는 추웠으며 최근엔 비가 많이 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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