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면 일대 진화헬기 투입됐지만 안평면 등엔 차질
오후 들어 강한 바람과 높은 낮 최고기온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이틀째인 23일 오후 의성군 중리리 인근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 의성 산불이 사흘째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짙은 연기와 날씨 등으로 인해 진화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산림청은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현재 안계면에만 진화 헬기 20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성 대형 산불 주요 발화지인 안평면 일대는 안개와 연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진화 헬기 투입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헬기 외에도 지상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2천602명과 진화 장비 318대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들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데다 낮 최고기온도 2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다.
이런 가운데 의성군은 이날 오후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의성군은 이날 오후 1시 17분쯤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읍 업1리, 업2리, 원당2리 주민과 등산객에게 의성고등학교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어 옥산면 감계1리, 감계2리, 실업리 주민에게는 옥산면실내체육관으로, 점곡면 윤암리 주민에게는 점곡체육관으로 각각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