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의성 고운사를 찾아 산불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 고운사를 방문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 고운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찾아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과 관계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등운 스님은 “불길이 넘어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심각한 피해를 입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대웅전을 지키기 위해 11명의 소방대원이 남아 있었는데, 상황이 매우 위험했다. 고운사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고, 이들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흙으로 만든 토굴에 들어가 산소마스크를 쓰고 버텼다. 결국 이들의 희생 덕분에 대웅전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운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지역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국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산불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피해를 초래했다"며 “기후 변화와 생태 변화에 맞춰 산불 대응 방안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간에도 진화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는 등 정부와 협의해 보다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피해 주민들의 보상 문제와 지원 방안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고운사의 대웅전을 지켜낸 소방대원들은 물론, 스님들과 신도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천년고찰이 이러한 참담한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국가의 대비가 부족했다는 점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고운사를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정부와 국회의 지원 방안 마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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