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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장 재선거 D-1…11만 표심 어디로

2025-04-01 19:22

전임 시장의 낙마로 인한 1년 시정 공백
안갯속 판세 후보 4인 ‘마지막 유세’ 총력

전임 시장의 낙마로 1년 가까이 시정 공백을 겪어온 경북 김천시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본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출사표를 던진 4인의 후보는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훑으며 유권자들을 향한 마지막 구애를 펼쳤다. 이번 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재선거인 만큼, '도덕성 회복'과 '지역 경제 회생'이라는 두 갈래 메시지가 격돌하는 양상이다.


◆혁신도시 vs 원도심, 전략적 요충지에서 터져 나온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황태성 후보

더불어민주당 황태성 후보

이날 오후 2시, 김천혁신도시 내 우리은행 사거리.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유모차를 끈 젊은 부부들이 바삐 지나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황태성 후보가 유세차에 올랐다. 황 후보는 이번 재선거의 원인인 전임 시정의 사법적 과오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시민의 대리인이 도덕적 책무를 저버린 결과가 지금의 시정 공백"이라며, 공무원을 동원해 명절 선물을 돌린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경위를 비판했다. 특히 "시민의 소중한 자산인 '곳간'이 사적인 조직 관리에 동원되는 구태를 끊어내고, 주권자인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 체계를 복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

같은 시각, 김천의 전통적 관문인 김천역 광장에는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가 배수진을 쳤다. 역 광장 주변에는 '임대' 문의가 붙은 빈 점포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배 후보는 시의회 3선 의장 출신의 경륜을 앞세워 실무 중심의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활력을 잃어가는 원도심 상권을 부활시키고 농촌 지역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주 여건 미비로 고심하는 혁신도시를 언급하며 "교육과 의료 등 기반 시설이 완비된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하며 여당 후보로서의 '준비된 시장론'을 강조했다.



◆"행정 전문가" vs "명성 회복", 무소속 후보들의 막판 스퍼트


무소속 이창재 후보

무소속 이창재 후보

무소속 후보들의 인물론 공세도 매서웠다. 대형 마트가 밀집해 장 보러 나온 시민들이 붐비는 신음동 이마트 사거리에서는 이창재 후보가 시민들을 만났다. 부시장 역임 등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이 후보는 "선거 기간 체감한 시민들의 변화 열망이 내일 투표함에서 증명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분의 마음이라도 더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교동교 사거리에 배수진을 친 무소속 이선명 후보는 김천의 위상 추락에 대한 위기감을 공유했다. 이 후보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암담한 현실에 직면한 김천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계산보다는 오로지 시민 복리를 최우선으로 삼는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무소속 이선명 후보

무소속 이선명 후보

◆"누가 해도 우리 형편 좀 나아졌으면"… 민심은 '민생'에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율곡동(혁신도시)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된다면 누구든 상관없지만, 이번에는 정말 깨끗한 시장이 뽑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평화동(원도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상인 박 모 씨는 "시장이 없으니 지역 사업도 다 멈춘 것 같다"며 "누가 되든 당장 침체된 상권부터 좀 들여다봐 줬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이번 재선거는 약 11만 명에 달하는 유권자 중 혁신도시 거주 유입 인구와 전통적 지지층이 밀집한 원도심의 투표율 편차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실시되는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관내 각 투표소에서 시작되며, 당선인의 윤곽은 이르면 당일 밤늦게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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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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