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토마스시·카빈티시 찾아 업무협약 체결
계절근로자, 10월 입국해 감·딸기 등 일손 도울 예정

청도군이 최근 필리핀 산토토마스·카티빈시를 찾아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지난 3월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 지자체를 방문하고 업무협약 체결과 근로자 면접, 교육을 진행했다.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손형미 친환경농업과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농업 인력 수요를 충족하고 인력풀을 다양화하기 위해 필리핀 산토토마스시와 카빈티시를 찾아 업무협약을 새롭게 맺었다.
업무협의회에서는 3개월 기간의 계절근로자를 신규 유치하는 방안과 함께, 청도군의 고용조건과 근무환경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계절근로자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탈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한 뒤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카빈티시에서는 2025년 하반기 한국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계절근로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교육과 최종 면접을 실시했다. 이번 면접에 참여한 지원자는 약 1천500명으로, 이 중 카빈티시가 정한 기준을 충족한 최종 120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계절근로자들은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기초 한국어 교육과 농업 현장 교육을 한 달간 받게 되며, 오는 10월 한국에 입국해 감, 딸기, 미나리 재배 등 일손이 부족한 청도군 농가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아란틀리 아로요 카빈티시 시장은 “우리 시에서는 계절근로자로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주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청도군에서 선진 농업 기술을 배우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청도군은 현재까지 계절근로자 중 단 한 명의 이탈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를 인정받아 법무부로부터 2년 연속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군은 향후 농가들이 하루 단위로도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확대하고, 안정적이고 쾌적한 숙소 제공을 위한 농업인력숙소 건립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상
새롭고 힘나는, 청도의 '생활인구' 박준상 기자입니다. https://litt.ly/junsang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