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대구시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선출마를 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21대 대통령 선거(조기 대선) 불출마 결정에 빠르게 반응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날 오 시장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제시한 비전을 지지해주는 후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며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홍 시장이 즉각 화답한 것이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오전 11시 2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시민의 우려를 덜어주는 결정이며, 우리 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그는 오 시장이 대선 출마 시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을 것으로 보이는 정책 방향을 적극 수용해 본인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시장은 “오 시장이 강조한 '다시 성장이다'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중요한 화두들을 적극 수용해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녹여내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오 시장과 함께 '재조산하(再造山河)'의 꿈을 실현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조산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절망에 빠진 류성룡에게 건넨 말로, '나라를 다시 일으킨다'는 뜻이다.

박준상
새롭고 힘나는, 청도의 '생활인구' 박준상 기자입니다. https://litt.ly/junsang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