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14025309236

영남일보TV

[포커스] 대구시가 대구FC 부진 분석 나선 이유는?

2025-04-14
[포커스] 대구시가 대구FC 부진 분석 나선 이유는?

사퇴 의사를 밝힌 박창현 대구FC 감독.<대구FC 제공>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첫 간부회의에서 이례적인 지시를 내렸다. 바로, '대구FC의 부진 원인을 분석하라'이다.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진 대구FC의 패인을 구단이 아닌 대구시가 직접 챙긴다는 것은 흔치 않은 모습이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이날 “대구FC의 경기력 향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대구시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구FC의 K리그1 6연패와 박창현 감독의 사퇴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읽힌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쏘아올린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대구FC는 오는 8월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세계적 명문구단인 FC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오는 4월말 FC바르셀로나의 한국 프로모터사(<주>디드라이브)와 MOU를 앞두고 있다.

FC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대구FC는 지난 13일 2025시즌 K리그1 8라운드 울산HD FC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6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K리그1 12개팀 중 최다 실점팀으로 전락했다. 리그 순위는 11위.

앞서 대구는 1·2라운드에서 연승하며 팬들에게 짧은 기쁨을 선사했다.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한 아픈 기억을 조금이나마 치유해줬다. 돌풍을 일으키며 1위까지 찍었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대전하나시티즌전을 시작으로 FC안양, FC서울, 김천상무, 광주FC, 울산HD에 연달아 졌다.

팬들의 원성은 극에 치닫고 있다. 울산전에서 패배한 후 박창현 감독이 팬들에게 다가가자 팬들은 “박창현, 나가"를 외쳤다. 감독도 인간인데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박 감독은 뭔가 결심한 듯 “그동안 감사했다. 선수들을 질책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박 감독이 사퇴 의사를 내비친 후, 구단에서는 감독 사퇴를 공식화했다.

14일 한 포털의 오픈톡에는 6연패 충격을 토로하는 글들로 가득차 있다. 사퇴한 감독에 대한 맹비난은 물론, 미흡한 지도력이 연패의 원인이 될 수 있을지언정 6연패의 기록은 프로인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들도 쏟아졌다.

대구의 한 팬은 “6연패를 하는 날에도 대구팬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불렀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다"면서 “무려 여섯 번을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힘이 빠진다. 과연 어떤 팬이 이처럼 악몽같은 연패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