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합부 누출 예방 위한 로봇 기반 수술 전략, 임상 효과 입증
ICG 활용·단일문합 전환·러닝 봉합 등 다각적 접근 제시

칠곡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혜진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최규석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이 제58차 대한대장항문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Best Video Award)'을 수상했다.
학회는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수상작은 '문합부 누출(anastomotic leakage)'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술 전략을 주제로, 직장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합병증 예방을 위한 기술적 접근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합부 누출은 직장암 수술 후 5~20%의 비율로 보고되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일반적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시적 보호 장루를 만들지만, 장루로 인한 2차 합병증과 삶의 질 저하, 추가 수술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김 교수팀은 기존의 한계를 넘기 위해 수술 중 조절 가능한 기술적 요인(modifiable technical factors)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ICG(Indocyanine Green)를 활용한 결장 관류 확인 △단일문합(Single-stapled anastomosis) 방식 채택 △전층 러닝 봉합을 통한 문합부 보강 △복막외 배액관을 이용한 조기 누출 감시 등 다각적인 로봇수술 기반 전략을 적용했다. 이 같은 접근은 실제 임상에서도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김혜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보호 장루에 의존하던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문합부 자체의 안정성과 조기 감시 시스템을 통해 사전 대응하는 새로운 수술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수상을 계기로 관련 술기의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환자 안전과 임상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로봇수술 기술의 진일보라는 점에서 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국내외 대장항문외과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단체로,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은 임상 술기의 혁신성과 교육 효과를 겸비한 발표에 수여된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