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영 대구시의원.
박소영 대구시의원이 주차공유 활성화 사업 성과가 부진하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시의원은 15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가 추진 중인 주차공유 활성화 사업 실적이 지난 5년간 64.76% 감소했고, 예산 편성(시비 기준)도 전년 대비 44% 줄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부설주차장 개방사업 연도별 추진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27개소 1천799면, 2020년 37개소 913면, 2021년 30개소 803면, 2022년 30개소 980면, 2023년 34개소 1천107면, 지난해 19개소 634면으로 줄었다. 사업비(시비 및 구·군비)도 2019년 4억2천500만원에서 2020년 8억원으로 늘었으나, 2023년 6억원, 지난해 3억6천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박 시의원은 실적 부진 이유로 홍보 부족을 꼽았다. 그는 “2013년 12월 대구시 주차공유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시행됐음에도 여전히 시민들은 주차공유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시의 관련 홍보 실적은 29건, 171개소에 그쳤다. 온라인 홈페이지 사업 안내 4건, 공고·고시 9건, 주민센터 및 학교 등 오프라인 공문 발송 6건(139개소), 소식지 게재 3건 등 대부분이 공문 발송이나 간단한 안내에 머물렀다"고 비판했다.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해선 시설 개방에 대한 시설 설치비 지원뿐만 아니라, 운영비 지원 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차공유 사업 확대를 위한 대형 상업시설과의 협력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의원은 “도심 주차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실적과 예산이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시민들로부터 정책 의지를 의심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실질적 수요가 있는 정책인 만큼 성과 중심의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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