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5경기 등판해 1승 3패 기록
평균자책점 2.38 등 호투하나 최다패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올라온 후라도가 호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불운을 겪고 있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 후라도는 올시즌 5경기 등판해 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후라도는 7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이날 투구로 후라도는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시즌 3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호투했지만 후라도는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후라도를 돕지 못했다.
이전 경기에서도 후라도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활약하지 않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또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이닝 3실점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후라도가 유일하게 챙긴 승은 개막전이다.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8안타 2실점했다. 타선이 13득점을 치며 승을 챙겼다.
올시즌 후라도는 평균자책점은 2.38로 2점대, 이닝 소화 1위(34이닝), 삼진 5위(31개), QS 1위, QS+1위다. 후라도의 개인 기록만으로는 다승 1위에 올라야 한다. 그러나 최다패로 기록 중이다. 타 팀의 최다패 투수는 KIA 양현종(평균자책점 6.64), 두산 잭 로그(평균자책점 5.70), 롯데 자이언츠 반즈(평균자책점 6.33), 한화 이글스 엄상백(평균자책점 6.75), 키움 김윤하(평균자책점 8.38)이다. 대부분 평균자책점 5점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후라도만 2점대를 기록 중이다.
또 후라도가 패전 투수가 된 이유는 대부분 원정경기에 선발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승을 챙긴 개막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지만, 패를 챙긴 경기는 원정경기에서 올라왔다. 올시즌 삼성은 홈에서 20개 홈런, 팀타율 0.294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원정경기에서는 홈런은 단 1개, 팀타율도 0.205다.
박진만 감독은 “팀 타선이 터질 때 확 터지고 안 그럴 때는 너무 막히는 게 문제다"면서 “개막전에는 타선보다 불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상황이 반대다. 선발, 불펜이 버텨주는 상황에 타격 페이스가 정성적으로 가동되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