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 방문해 ‘대구 웹툰 진흥 간담회’ 참석
“문화 콘텐츠 육성 위한 예산 늘리고, 불법 유통 근절 위한 정책안 마련할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18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대구 웹툰 진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18일 대구를 방문해 세계적인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웹툰 등 K-콘텐츠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대구 웹툰 진흥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순회 경선 일정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했는데, 대구에 오는 길에 대구경북에 관한 저의 약속의 말씀도 드렸다"면서 “안동의 태를 먹고, 대구경북의 물과 음식을 먹고 자란 사람이다. 이 지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고, 지역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정책들을 얘기하고 싶어 오게 됐다"고 대구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문화 콘텐츠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구 계산성당이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여서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한다. 문화 콘텐츠는 과거 흥밋거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일자리, 관광자원,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로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진정한 힘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장 근대사에서 존경하는 분이 김구 선생이신데, 요즘 말하는 문화 강국을 꿈꾸셨다. 대한민국의 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단순한 영향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산업 기반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세계 문화 소프트파워가 12위로 평가되고 있다. 사실 우리의 잠재력 수준에 비춰보면 부족하다"면서 “문화 예술인들이 존중되고, 높은 생활 수준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다. 문화 예술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하나의 핵심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창작자 권리 보호 및 콘텐츠 산업 육성·진흥을 저해하는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복제 및 유통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피해 복구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이 후보는 “불법으로 남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선진국처럼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정책안을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와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문화 산업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지방에 대한 지원이 적은 게 사실"이라며 “수도권에서의 거리에 따라 지방에 가중치를 두고 예산을 배정하는 방안 등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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