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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차 경선 투표 첫날 각 후보들 “韓 대행과 단일화”

2025-04-27

홍준표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 2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 하겠다”
김문수 “한 대행 출마 시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할 것”
안철수 “우리 당 최종 후보와 함께 경선 치러 단일 후보 뽑아야”
한동훈 “한 대행과 생각 완전히 같아” 단일화 묻는 OX 질문에 ‘O’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27일 4명의 후보들이 일제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메시지를 내놨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도 한 대행과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정책공약 발표 전 기자회견에서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저는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해온 후보로서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을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잡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선거다.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임하셔서,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우리 당의 열망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의 출마를 반대해왔던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26일까지만해도 “한 대행은 출마하면 안 된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끌고 가려고 한다"면서 “한 대행은 이 프레임에 가장 적합한 상태다. 백전백패 후보"라고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우리 당 최종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결국은 최종 (단일)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뽑히길 바란다"며 “무소속이라고 할지라도 그 소속과 상관없이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다. 대상이 한 총리 혼자라면 입당하는 게 훨씬 더 좋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후보도 지난 24일 단일화 찬성 입장을 낸 바 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은 저와) 생각이 완전히 같다. 저에겐 기득권을 지키는 것보다 국민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회'에서도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시 후보 단일화를 하겠는가'란 OX 질문에 'O'를 들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오는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이르면 30일 사퇴 후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이 오는 3일이고, 공직자 사퇴 시한이 4일이라는 점을 감안한 분석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