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대구 동산병원내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개소
5월 7일부터 본격 진료…72억 투입, 첨단 장비·전문 치료실 완비
수도권 원정 진료 해소 기대…경제적·심리적 부담 대폭 줄어든다
낮병동 20병상, 하루 50명 외래 가능…지역 소아재활 허브 역할

대구광역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전경.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조성된 이 센터는 낮병동과 외래 진료 공간을 갖추고, 5월 7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동산의료원 제공>

대구광역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문을 연 이 센터는 지역 소아재활 환아들을 위한 전문 치료 거점으로, 5월 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동산의료원 제공>
대구경북 소아재활 환아들이 다음달(5월) 7일부터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에서 전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고, 소아재활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29일 병원 별관에서 '대구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간 대구경북 지역은 어린이 전문 재활시설이 태부족해 환아와 가족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했다. 이번 센터 개소로 지역 내에서도 발달 단계에 맞춘 전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가족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 의료 자립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이 29일 열린 대구광역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동산의료원 제공>

대구광역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내부 치료실 모습. 물리치료와 재활훈련을 위한 전문 장비들이 갖춰져 있으며, 맞춤형 소아재활치료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동산의료원 제공>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2021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72억원을 확보해 조성됐다.
병원 별관 1~2층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2천904㎡ 규모로 꾸몄으며, 낮병동 20병상과 하루 5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외래 진료 공간을 갖췄다.
또한 로봇 보행 치료기 첨단 의료장비(76종)를 도입하고, 물리·작업·언어·인지·로봇 재활치료실 등 전문치료 공간도 마련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어린이 건강은 곧 사회 건강"이라며 “센터가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도 “센터가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아동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남석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도 참석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