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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국민담화문서 출마시사…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한다고 결정했다”

2025-05-01 17:03

“방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직 내려놓아…더 큰 책임을 지는 길 선택”

한덕수 대국민담화문서 출마시사…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한다고 결정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며 공직 사퇴의 변과 함께 대권 출마를 시사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방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았다"며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1970년 공직에 들어온 뒤 50년 세월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일했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봤다.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피땀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여정에 저의 작은 힘과 노력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이 제 인생의 보람이자 영광이었다. 부족한 저에게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한 권한대행은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정책이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은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며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이제까지 없던 거대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한민국은 수출로 일어선 나라인데, 전세계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안보가 생명인데, 우리를 에워싼 지정학적 질서가 한 치 앞을 모르게 흔들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한 권한대행은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며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다.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선 출마 이후 중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각오도 내비쳤다. 한 권한대행은 “저는 부족한 사람"이라면서도 “하지만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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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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