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포로 활약한 이성규
부상 악재 속 삼성에 희망 될까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 이성규가 복귀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부상으로 완전체가 아닌 삼성 라이온즈에 이성규가 복귀했다. 삼성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앞두고 이성규가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삼성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삼성 타자들이 부상으로 완전체가 아닌 상황이기 때문.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김지찬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달리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1회말 수비 때 김헌곤으로 교체됐다. 이어 지난달 30일 1군에 말소됐다. 올 시즌 김지찬의 햄스트링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지난달 20일 1군에 다시 복귀해 활약했으나 또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햄스트링은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앞으로의 변수다.
여기에 김영웅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영웅은 지난 1일 SSG전을 앞두고 사타구니 쪽 가래톳(오른) 내전근에 통증을 느끼며 제외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또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는 김헌곤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10일 후 무조건 복귀할 계획이다"면서 “김지찬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거 같다. 김헌곤은 계속 허리 쪽에 문제가 있었던 선수였다. 10일 후가 될 수도 있고 그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예전에도 부상 경험이 있어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곤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박 감독은 이성규를 불렀다. 이성규는 지난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홈런 22개를 터트렸다. 지난해 이성규는 구자욱 33개, 김영웅 28개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 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며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2군에서 머물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지난 4일 두산전에 6회말 대타로 나선 이성규는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어 9회말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중견수 플라이아웃이 됐다. 이어진 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는 이성규의 거포 본능이 살아나는 듯 했다. 6회초 한화 투수 와이스를 134km 공을 좌익수 뒤로 넘겼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