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제적 처분 7일 확정…편입학으로 100% 충원 방침
경북대 의과대학 등 복귀 미비…의료인력 공백 우려 커져
“정원 확대 막겠다더니 학업 포기”…지역 사회는 혼란

최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수업 시간임에도 자리는 텅 비었고, 학생들의 흰 가운만이 남겨져 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의 빈자리 속에 학사 일정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교육부는 7일까지 유급·제적 대상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영남일보 DB>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해 온 대구권 의대생 상당수가 유급 또는 제적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7일까지 해당 처분을 확정하고, 결원은 편입학으로 100% 충원할 방침이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에 유급·제적 대상자 수와 성적사정 일정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대구권에선 경북대와 계명대 등 지역 주요 의대들에서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지 않아 대규모 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확정된 유급·제적은 철회나 취소되지 않는다"며 “모든 처분은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조치는 올해 없다고 못박았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의대 수업 참여율은 25.9%에 불과하다. 대구권 의대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학은 이미 유급 대상자 명단을 확정했고, 성적사정위원회를 거쳐 7일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 대구권 의대생 상당수가 학업을 중단하거나 제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는 결원이 생기면 편입학을 통해 전원 보충하도록 대학에 권한을 부여하고, 정부 차원의 행정 지원도 약속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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