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빛의혁명’ 상징 서울 광화문서 공식선거운동 시작
김문수, 중도층+보수 지지층 표심 공략 위해 대전·대구서 선거운동
이준석,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호남에서 뒤집기 시작할 것”

해남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해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군민광장을 방문해 연설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5.11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의힘 의원총회서 발언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 흔드는 이준석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축제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11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여수에서 각각 첫 일정을 소화한다.
이재명 후보는 6·3대선 선거운동 첫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해 경기 성남시 판교동, 화성시 동탄, 대전을 차례로 방문한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은 11일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 일정을 소개했다.
이재명 후보가 광화문을 공식 선거운동 출발지로 삼은 것은 광화문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을 이르는 이른바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선도경제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판교, 동탄, 대전 등을 이른바 'K-이니셔티브 벨트'로 묶고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 실장은 “판교에서는 혁신과 관련한 브라운백 미팅을, 동탄에서는 'K-반도체' 관련 유세를 할 예정"이라며 “대전에서는 K-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김문수 후보는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공식 선거운동을 대전에서 시작한다. 대선 3차 경선 중이던 지난 1일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을 방문한 바 있는 김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대전에서 하는 것은 이번 대선의 스윙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의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오후엔 대구를 방문해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 6일과 9일 김 후보는 대구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문제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김 후보는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제가 반드시 당선돼서 대한민국을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을 찾은 이준석 후보는 공직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 0시에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출정식을 연다. 이 후보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던 시절 부산에서 출발해 호남에서부터 뒤집기를 시작했다"며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던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이 후보도 같은 콘셉트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로 올라가 오전 9시 30분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나서는 각오와 비전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서대문구 연세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학식을 함께한 뒤 오후 7시부터 광화문과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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