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이승현 첫 승, 디아즈 2점 홈런
승리 위해 타순 변경 등 변화 줘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좌완 이승현이 호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디아즈가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군단'이 약속의 땅 포항에서 길었던 8연패를 드디어 끊어냈다.
13일 오후 6시30분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연패를 벗어나며 시즌 성적 20승을 달성했다.
이날 마운드는 좌완 이승현이 올라왔다. 라인업은 구자욱(좌익수)-김성윤(중견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짰다.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타선에도 변화를 줬다. 올 시즌 주로 3번 타순을 맡았던 구자욱이 처음으로 리드오프에 올라왔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보려 고민하다 구자욱을 1번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선발투수 이승현은 올해 '첫 승'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이전 6경기에 등판했지만 승을 챙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7.36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이승현은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무실점하며 호투했다. 이승현의 위기는 4회초에 찾아왔다. KT에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다행히 KT 권동진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은 1실점 하며 프로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의 연패, 이승현의 첫 승을 위해 타자들도 힘을 보탰다. 7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호수비도 펼쳐졌다. 삼성의 선취점은 2회말 나왔다. 박병호가 안타로 출루 후 KT 실책으로 류지혁, 이성규가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구자욱의 안타로 2점 획득했다. 추가 득점은 5회말에 나왔다. 김영웅이 안타로 출루 후 디아즈가 헤이수스의 시속 146km 투심을 우익수 뒤로 넘기며 2점 추가했다. 8회말 류지혁의 볼넷 후 대타로 나온 김태근이 번트에 성공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이재현의 병살타 상황에서 류지혁이 홈으로 들어왔다.
한편, 14일 오후 6시30분 삼성은 포항야구장에서 KT와 재대결을 펼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