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퓨처스리그 한화전 1이닝 무실점
삼성 흔들리는 상황에 오승환 복귀 반가운 소식

지난달 9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한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이 돌아올 수 있을까.
오승환은 지난 14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2군)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6회초 2-5로 삼성이 뒤진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한화 한경빈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 배승수 1루수 플라이 아웃 처리했다. 2사 상황에 한화 최준서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승환은 단 10개의 공으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모친상을 당하며 개막 엔트리에 빠졌다. 이어 지난달 5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 지난달 9일 KT 위즈전에서는 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KT전 이후 허벅지 내전근을 다치며 경기에 등판할 수 없었다. 3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다행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의 호투는 삼성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은 지난 13일 포항야구장에서 KT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기며 8연패를 끊어냈다. 그러나 다음날(지난 14일) 열린 KT와의 재대결에서 2-3으로 패하며 부진하고 있다. 삼성의 타선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과 불펜의 불안요소가 함께 맞물리며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삼성의 마무리였던 김재윤의 투구가 좋지 않다. 김재윤은 올 시즌 17경기 1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7.31을 기록 중이다. 결국 지난 9일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 대신 이호성을 마무리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KT와의 경기에서 이호성은 첫 세이브를 챙겼다. 이호성의 구위가 좋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이다. 만약 오승환이 1군에 복귀한다면 삼성 불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박 감독은 "불펜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한 시기다"면서 "오승환의 몸 상태가 괜찮고 본인의 구속이 나올 때 1군 콜업 시기로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오승환이 예전 모습을 되찾아 1군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