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준 18개 홈런을 기록 중
정규시즌 끝날 때즘 55개도 가능하다는 계산

지난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디아즈가 홈런을 친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에서 디아즈가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디아즈는 총 18개 홈런을 치며 리그 단독 1위 중이다. 이어 LG 트윈스 박동원·오스틴이 12개로 공동 2위, LG 문보경·한화 이글스 노시환·NC 다이노스 김형준이 10개로 공동 4위로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13일 KBO 최초로 500홈런을 친 최정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정은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번달 초 다시 복귀했지만 벌써 홈런 7개를 기록할 만큼 활약 중이다. 경기당 약 0.46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디아즈의 홈런 페이스도 빠르다. 경기당 약 0.38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55개의 홈런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디아즈는 지난해 8월 루벤 카디네스의 대체 외국인으로 영입되며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시즌 29경기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포스튼시즌에서도 디아즈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0.357 3홈런 6타점 3득점,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 0.350 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후 재계약에 성공하며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진하며 교체설도 나왔다. 개막 2연전 디아즈가 활약했지만 이후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한 때는 타율이 0.196까지 떨어졌다. 디아즈의 달라진 모습은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박 감독은 디아즈와의 면담에서 홈런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출루도 중요하니 단타를 쳐서 출루하는 부분에 신경을 써달라"면서 "당겨 치지만 말고 밀어치기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담 후 디아즈는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타수 3안타 3홈런 3득점 7타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팀의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안타와 홈런을 부지런히 치고 있는 중이다. 홈런 부담을 내려놓은 뒤 활약 중인 디아즈가 올 시즌이 끝난 후 홈런왕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