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의원 단장으로 법조인 출신 의원 및 전문가 합류 예정
장동혁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도박자금 출처 등 밝혀 진실 알려드릴 것”

국민의힘이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씨의 과거 성적 혐오 발언과 불법 도박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장동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뿐만 아니라 도박사이트에서 사용했던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많은 의혹이 있다"며 "최근 제기된 이 후보 가족의 여러 비리, 장남의 성적 혐오 발언 및 도박 자금 등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진우 의원이 단장을 맡고, 법조인 출신 의원들과 전문가가 합류할 예정이다.
장 실장은 "지난 28일 공소장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이 사실로 확인됐다. 억대의 불법 사이버 도박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공적 지위에 있는 공직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하다. 대선 후보는 더더욱 말할 게 없고, 그것이 일관된 민주당의 주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으로부터 이 후보의 장남에 대한 수원지법 약식명령 사건의 추가 자료를 요구해 받았다"며 "상습 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음란 문헌 전시 사건으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이 확정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음주 운전 약식명령 결정문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 후보가 2004년 5월쯤 혈중알코올농도 0.158%의 주취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고 벌금 150만원을 받은 사실이 국민께 알려질 수 있었다"며 "법무부는 이 후보 장남에 대해 문제되는 사건의 약식결정문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가 이날 아들 논란에 대해 '국가 운영을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답한 것을 두고는 "아무리 국가 운영을 고민하더라도 운영하는 건 결국 사람"이라며 "우리가 생선 요리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그 생선 요리를 고양이한테 맡길 순 없지 않겠나. 집을 아무리 잘 지어도 그 집을 도둑에게 맡길 순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장 실장은 진상조사를 통해 과거 사건에서 추가로 드러날 만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선 "(이 후보 아들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과 함께 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이 났다는 걸 아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과 도박 자금의 출처 등을 다 밝혀서 진실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