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3대선 전 마지막 휴일 동대구역서 선거 유세 펼치며 TK 표심 모으기 나서
“국민은 다 대한민국 편…작은 차이 넘어 같은 목표 향하게 하는 진짜 대통합의 대통령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1시20분 동대구역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1시20분 동대구역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6·3대선 마지막 휴일인 1일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TK 유권자 표심을 갈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20분 동대구역 광장에서 경찰 추산 2천 명이 모인 가운데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대구는 우리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참 어려운 곳인데, 이제는 좀 다를까요. 저는 그럴 거라고 믿는다"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 당, 편을 다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부정 못할 민주적 공동체를 회복하는 선거고,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민의 인권을 말살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주공화정 헌법 질서를 파괴하려 한 내란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민생 경제 회복과 관련해 "대구 경제가 어렵다. 군사 독재 정권 때 영·호남 나눠서 주민들 싸움시켜 장기집권했을 때 영남이 산업화, 근대화의 혜택을 조금 봤다. 그러나 이후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고 지방 소외가 격화하면서 대구에 국민의힘 정권이 특별히 더 잘 챙겨줘서 더 잘 살았나"면서 "이제는 수도권 몰빵, 대기업 몰빵, 특권 계층 몰빵으로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없다. 성장의 기회와 성장의 결과를 공정하게 나누는 포용 성장을 해야 한다. 대구를 포함한 지방 균형 발전 정책을 이재명 정부에 기회를 주시면 확고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고향 안동을 찾아 "대통령은 국민의 머슴일 뿐"이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일꾼이 주인 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안동 유세에서 "정치는 국민의 살림을 대신하는 일이지, 왕을 뽑는 게 아니다"며 "국민은 정치인을 '심부름꾼'으로 고용한 것이고, 머슴이 일을 잘못하면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구도는 정치인의 실력과 성과를 평가받지 않는 구조"라며 "이제는 경쟁과 교체를 통해 유능한 정치인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안동에서 나고 자랐으며, 인생의 시작도 끝도 이곳"이라며 "고향이기 때문에 지지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여러분이 쓰는 머슴으로서 제대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안동에 백신 회사들이 있다는 것을 짚으며 "백신 바이오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을 하겠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전기값도 싸게, 세금도 싸게 규제도, 최대한 완화·폐지해서 토지 개발권도 부여해서 기업들이 지방으로 갈 수 있게 그중에 가능하면 안동도 좀 가달라고 하겠다"고 했다.
정운홍 기자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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