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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쓴 韓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美 토니상서 6관왕 쾌거

2025-06-09 10:17

극본상·음악상·무대디자인·연출·남우주연상 포함
박천휴 작가, 한국인 최초로 토니상 수상해 주목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무대 장면. <NHN링크 제공>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무대 장면.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인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6관왕을 거머쥐었다. '어쩌면'이 아닌 '진짜'가 된 순간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는 한국의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후보에 오른 10개 부문 중 6개 부문을 석권하며 K-뮤지컬의 저력을 당당히 입증했다. '죽어야 사는 여자'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등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극본상과 음악(작사·작곡)상을 받은 작가 박천휴(42)는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는 업적을 이뤘다. 공동 수상한 작곡가 윌 애런슨(44)과는 '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 등에서 호흡을 맞춰왔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이어서 무대 디자인상으로 데인 라프리·조지 리브, 연출상은 마이클 아덴, 남우주연상으로는 '올리버'역의 대런 크리스가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작곡·작사상, 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의상·조명·음향 디자인상 등 총 10개 부문에 오르며 올해 최다 노미네이트작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공동 극본가인 작가 박천휴(왼쪽)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공동 극본가인 작가 박천휴(왼쪽)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미래인 한국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감정을 배우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SF 창작뮤지컬이다.


작품은 2016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 후, 지난해 11월 뉴욕 벨라스코 극장에서 개막하며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최근 티켓 매출 100만 달러를 넘기는 등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이 이어지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열린 미국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6관왕,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도 2017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관왕,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 뮤지컬상' 등 6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뉴욕 브로드웨이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내년 1월17일까지 공연이 연장됐다. 오는 10월에는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제77회 토니상에서는 한국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위대한 개츠비'가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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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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