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총 4회 공연
2021년 개발작…제19회 DIMF 창작지원작 등 선정

창작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 포스터. <리앤리컴퍼니 제공>
하버드대 최연소 입학, 인공언어 '벤더굿' 개발… 이른 성공적 행보로 전 세계가 주목한 천재 소년 윌리엄 시디스. 무수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언론과 대중을 향해 외친다. "기억되지 않을 자유,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달라."
실존 인물인 윌리엄 제임스 시디스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가 오는 21~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우수 프로젝트 사업화 지원작으로 선정돼 리딩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정보과잉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시디스를 추적하는 기자 유진과 그를 지키려는 친구 프랭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서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모티브가 된 인물 시디스는 언론사를 상대로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주장한 인물로, 오늘날 사생활 침해 소송의 시초가 된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단순히 그의 생애를 되짚는 것이 아닌, 시디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투영할 수 있도록 전개된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제작진들이 나섰다. 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을 수상한 이진원 작가와 뮤지컬 '로빈' '비하인드 더 문(Behind the Moon)', 연극 '꽃, 별이 지나' 등에서 따뜻한 음악을 선보인 강소연이 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킹키부츠' '비틀쥬스' 등의 연출가였던 심설인이 연출을, 현대무용가 한선천이 안무를 담당하ㅡㄴ 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신재범(윌리엄 役) <리앤리컴퍼니 제공>

남민우(유진 役) <리앤리컴퍼니 제공>

신석수(프랭크 役) <리앤리컴퍼니 제공>
여러 작품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몰입도도 높인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신재범(윌리엄 役), 뮤지컬 '난쟁이들'을 비롯해 최근 드라마 '신병 3' 부소대장 역할로 주목받은 남민우(유진 役),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에서 섬세한 감정선 연기로 호평받은 신석수(프랭크 役)가 무대에 오른다. 전석 4만5천원. 공연 시간은 21일 오후 3·7시, 22일 오후 2·6시. NOL티켓(옛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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