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내대표 1호 원내 TF…물가관계차관회의 7개 부처 상응 국회 상임위 의원 중심 구성
유동수 위원장 “민생 물가 안정 최우선 과제로 선제적·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할 것”

발언하는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다섯번째)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물가대책TF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4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민생 물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내란 위기에 중동 정세까지 더한 복합적 위기로 유가 상승 등이 물가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생 물가 TF는 김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출범한 원내 TF다. 정부 물가관계차관회의 참석 대상인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에 상응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난 19일 유동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고, 허영 정책수석부대표, 김남근 민생부대표,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소영·김동아·안태준·임광현·최기상 의원 등이 참여한다.
김 원내대표는 "물가 안정이 민생 안정, 민생 회복"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 TF 구성을 지시한 만큼, 국회도 적극적으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과감한 재정 투입과 유통 구조 개선, 공급망 혁신을 통해 가계 부담을 덜고 시장 안정을 유도하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공급 독점과 같은 시장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는 없는지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민생 경제를 위협하는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 집값 동향이 심상치 않은 만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다른 물가와 함께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응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가 급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장마 장기화로 농산물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민생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태준 의원은 "국민 장바구니 요금과 함께 공공요금, 교육비, 부동산 등 국민 삶 전반에 대해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TF 간사를 맡은 최 의원은 "대통령이 라면 가격을 언급하며 직접 물가를 챙겼던 것처럼 우리나라 물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 식료품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필수 물품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내란의 여파가 (가해지며) 경제의 그늘이 드리웠다"고 진단하면서 "물가대책TF가 출범한 만큼 정부와 협의를 통해 민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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