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테슬라’ 2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DIMF 창작뮤지컬 ‘애프터 라이프’ 29일까지
‘콩트르-탕’ ‘내사랑옥순씨’ ‘시디스…’ 호평

지난 20일 개막한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시즌을 맞아 '뮤캉스(뮤지컬+바캉스)'에 걸맞은 주요 작품을 소개하며 관객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19회 DIMF 개막작 '테슬라' 공연 모습.
제19회 DIMF 개막작으로 현재 공연 중인 '테슬라'는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웅장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인상적이다" 등의 관람 후기가 잇따르면서 현재 후기 평점 9.1점(NOL티켓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생애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2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DIMF 자체 창작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는 2년간 수정을 거쳐 더욱 밀도 있는 무대로 돌아왔다. 사후세계의 낙원에서 벌어지는 천사·악마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판타지 뮤지컬로, 오는 2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특히 대학로 실력파 배우 이승헌(제임스 役)이 새롭게 합류한 데다 제7회 DIMF 뮤지컬스타 배우 최하람(존 役) 등 팬덤이 두터운 배우들이 출연해 이목을 끌고 있다.

제19회 DIMF 공식초청작 '콩트르-탕' 공연 모습.
이미 막을 내린 작품들도 뜨거운 반응 속에 마무리되며 올해 DIMF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20~22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된 프랑스 공식초청작 '콩트르-탕'은 전문가·관객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두 명의 배우와 한 명의 피아니스트가 출연해 오페레타, 브로드웨이 넘버, 재즈를 넘나들며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를 선보였다. 공연 평론가들로부터 "작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예술적 정수" 등의 평을 이끌어냈다.
21~22일 대덕문화전당 진행된 특별공연 트로트 뮤지컬 '내사랑 옥순씨'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갈무리했다. 남구청이 제작한 이번 작품은 트로트 가수 신유가 특별출연하고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하는 등 콘서트가 떠오르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DIMF는 지역 협업형 콘텐츠 흥행 가능성과 장르 융합 뮤지컬의 실질적인 성과가 이뤄진 사례로 평가했다.

제19회 DIMF 창작지원작 '시디스: 잊혀질 권리' 공연 모습.
21~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선보인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3회 공연 전석 매진과 더불어 5개 창작지원작 중 티켓이 가장 먼저 매진된 화제작이다.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는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법정 드라마 뮤지컬로, 관객들은 "몰입감이 탁월하다" "긴 여운을 주는 공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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