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4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
원작 각색해 영화화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 스틸컷.
뮤지컬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My favorite Love Story)'이 극장 개봉 전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기간 단독 특별 상영된다.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각색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오는 5일 오후 4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영화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영감을 받아, 원작의 스토리와 정서를 바탕으로 재창작됐다. 21세기 후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구형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외롭게 살아가던 두 로봇이 서로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며 마지막 선택에 이르게 되는 과정까지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로맨틱 코미디·SF 장르·뮤지컬이라는 보기 드문 융합을 시도한 작품으로, 넘버(뮤지컬 음악)도 충실히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배우 유준상, 강홍석이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등에서 상영작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극장 개봉을 위해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며, 현재 목표 금액을 넘긴 상황으로 극장 상영을 위한 배급 준비 단계에 있다. 특히 초과 달성으로 인한 상영 극장 확대 및 지방 순회 상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 스틸컷.
영화 제작진들은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담은 영화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DIMF 상영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영화 개봉 전 DIMF에서 단독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DIMF는 창작자들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석 무료. 15세 이상 관람가. 예매는 네이버 예약으로 가능하다.

정수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