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DIMF 어워즈 대상, 개막작 헝가리 뮤지컬 ‘테슬라’

‘테슬라’ 철학적 서사·감각적 무대로 호평
창작뮤지컬상 ‘셰익스피스’ 2관왕 달성해
공동제작 뮤지컬 ‘설공찬’도 2개 부문 수상

제19회 DIMF 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개막작 '테슬라'

지난 7일 막을 내린 제19회 DIMF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뮤지컬 '테슬라'의 작곡가 아론 서베슈티엔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대상의 영예는 개막작인 헝가리 뮤지컬 '테슬라'에 돌아갔다.

'테슬라'는 19세기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삶을 철학적 서사와 현대 기술을 결합해 풀어낸 작품으로, LED와 영상미, 강렬한 안무와 동유럽 특유 서정적인 음악이 깊은 몰입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7일 딤프 폐막행사인 '제19회 DIMF 어워즈'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3개 부문에서 25개 상의 수상이 진행됐다.

창작뮤지컬상은 DIMF에서 초연을 올린 '셰익스피스'가 받았다. 이 작품에 출연한 DIMF 뮤지컬스타 출신 박이안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셰익스피스'는 2관왕을 달성했다.

국내 뮤지컬 창작 및 발전에 기여한 창작자에게 수여되는 아성 크리에이터상(특별상)은 지난해 '미싱링크'에 이어 올해 '설공찬'까지 대구발 뮤지컬을 제작해온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이 수상했다. 설공찬 역의 송유택이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차지하면서 2개 부문을 석권했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제19회 DIMF 어워즈에서 출연진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남우주연상 주인공은 창작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의 윌리엄 시디스 역을 맡은 신재범으로, '설공찬'의 송유택과 나란히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대구 남구 기반 특별공연 '내사랑 옥순씨'의 옥순씨 역의 장은주가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창작뮤지컬 '히든러브'에서 데이빗 역을 맡은 남경주에게 돌아갔다. 그는 "40여 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지만 조연상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뮤지컬을 이끌어 갈 후배들을 위해서 더욱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상은 DIMF 창작지원작 중 가족뮤지컬인 '요술 이불'이 차지했으며, DIMF 기간 공연된 해외 작품에 수상하는 외국뮤지컬상은 폐막작인 중국 뮤지컬 '판다'가 수상했다.

제19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단국대 'Elaborate Lives' 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경연대회인 '제19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단국대의 'Elaborate Lives'가 차지했다. 아이다 역의 김채윤이 연기상을 수상해 2관왕을 달성했다. 최우수상은 중앙대의 '친애하는 멜리에스'가 받았고, 이 작품에서 조르주 멜리에스 역을 맡은 DIMF 뮤지컬스타 출신 노용원은 공동 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1년간 대구에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신예들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신인상은 손우현(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과 솔지(영웅)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의 스타상은 남자부문에 강필석·강홍석·박건형, 여자부문에 정선아·차지연·최정원이 수상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제19회 DIMF 어워즈는 추후 K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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