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기준 28개 홈런으로 리그 1위
산술적으로 계산 시 47개 홈런 가능해

지난 6일 오후 6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디아즈가 홈런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올 시즌 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해 8월 루벤 카데나스를 대신해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KBO에 데뷔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타율 0.353 5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후 디아즈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디아즈가 부진에 빠졌다. 4월 초에는 1할대까지 타율이 떨어지며 교체설까지 나왔다. 이후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후 디아즈가 달라졌다. 4월에는 23경기 타율 0.348 9홈런으로 타격감이 살아났다. 5월에는 10개 홈런을 때리며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하며 삼서의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디아즈는 28개의 홈런을 치며 KBO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인 LG 트윈스 오스틴 딘(20개)과는 8개 차이다.
지난 6일에는 대구 삼성라이온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쳤다. 당시 디아즈는 0-0으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3구째 시속 150㎞ 직구를 쳐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1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8일 만의 홈런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디아즈는 다시 시즌 50홈런 기록에 다가섰다. 디아즈는 8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0.33개꼴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 시즌 47개 홈런이 가능하다.
디아즈가 50홈런 달성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KBO리그에서 5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 2015년 53개) 등 3명뿐이다. 여기에 삼성 외국인 타자였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기록까지 넘을 수 있다. 나바로는 지난 2015년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48개를 기록했다.
디아즈의 뜨거운 방망이가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KBO의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 디아즈가 외국인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