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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이 실험실로…예천 스마트농업의 혁신”

2025-07-19 14:30

첨단 기술로 농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예천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작물 생육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리 및 교육 제공

지난 15일 예천군 호명읍 월포리에 조성된 예천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에서 이달호 조합장이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지난 15일 예천군 호명읍 월포리에 조성된 예천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에서 이달호 조합장이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여기는 온실이 아니라 실험실 같아요. 기계가 작물의 기분까지 알아챈답니다."


지난 15일 경북 예천군 호명읍 월포리, 봉호로를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유리온실처럼 반짝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예천농협이 새롭게 만든 '스마트농업지원센터'다. 흙 묻은 장화를 신은 작업자 대신, 태블릿을 들고 온실을 둘러보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센터 안 재배장에 들어서자 온실 속에는 탐스럽게 자란 방울토마토의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올초부터 딸기와 엽채류(유럽상추)의 시험 재배를 마쳤다. 온도와 습도, 햇빛의 양, 물의 양까지 모두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 모든 데이터는 컴퓨터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경북 스마트팜혁신밸리 4기 출신인 김창순 작물 재배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그는 "스마트농업은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게 아니라, 작물이 좋아하는 환경을 숫자와 데이터로 이해하고 맞춰주는 것"이라며 "예전처럼 날씨에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2023년 부지 5천㎡에 연면적 3천920㎡ 규모로 재배장과 작업장, 기계실, 사무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사업비 22억8천700만원을 투입해 작년 12월 준공됐다. 딸기처럼 손이 많이 가는 작물도 스마트 시스템 덕분에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기후 변화와 고령의 농업인이 많은 예천에서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군 호명읍 월포리에 조성된 예천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내부.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예천군 호명읍 월포리에 조성된 예천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내부.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예천농협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조합원들 대상으로 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 올해 제정된 정부의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발 맞춰 센터를 교육과 실습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에게는 작물 재배 기술뿐만 아니라 스마트 장비 사용법, 온실 관리법, 수질과 양분 관리 같은 전문 지식을 교육한다.


앞서 예천농협은 지난 3일 안동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젊은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앞으로 학생들은 센터에서 실제 스마트농업을 배우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달호 예천농협 조합장은 "이제 농업도 기술과 데이터가 핵심인 만큼 (우리)센터가 전국 농업인들의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정부인증 교육기관인 첨단기술 공동실습장 선정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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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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