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관련 대형 공약 내걸어 주목
대기업 유치와 맞먹는 효과라며
李대통령과 담판까지도 각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2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적 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6선의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이 "이번에 당 대표가 되면 내년까지 세종시에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 6·3대선에서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재추진 등 굵직한 공약이 나온 데 반해 대구경북(TK)은 이렇다 할 큰 공약이 없었던 터라 지역민의 관심이 쏠린다. 6면에 관련기사
조 의원은 22일 영남일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대구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9%를 기록했고, 1인당 소득은 31년째 전국 최하위다. 청년실업률은 14%로 전국 최고 수준이고, 최근 10년간 청년층이 17%나 줄어들었다"며 "대구경북이 지금 겪고 있는 매우 엄중한 경제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산자부를 대구에 두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TK는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끈 도시고, 전국 제조업 생산의 15%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대구는 삼성이 태동한 곳이자,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며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차원에서 산자부가 대구로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0년대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영남 동부지역 발전을 이끌었다. 산자부는 계약직·공무직을 포함해 약 1천500명 규모로 해수부(858명)보다 많다. 대기업 유치 효과와 맞먹는 산자부 이전은 TK 재도약의 확실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자부 대구 이전은 국가균형발전 의무 규정(헌법 123조 2항)에 근거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라도 대구에 산자부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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