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 12시 42분쯤 영천시 금호읍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서 불

3일 낮 12시 40분 발생한 경북 영천시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화재가 오후 3시 40분경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건물이 대부분 붕괴된 가운데 연쇄 폭발이 계속되자, 소방당국은 근접 진입 대신 소방헬기와 무인 방수시설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경북 영천의 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2분쯤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에서 위험물 폭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사고로 공장에 있던 50대 남성 1명이 안면부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작업자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다른 공장 관계자 1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폭발사고 충격으로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됐다. 인근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다.
화재는 2층 공장동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을 다루는 시설로 내부엔 위험물이 다량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6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의 거센 불길과 증기 탓에 소방대원이 공장 내부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진화 초기 헬기로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영천시는 '공장에서 위험물이 폭발했으니 인근 주민은 남부동행정복지센터, 금호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