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58⅓이닝 소화, 리그 최다 이닝 1위
완봉 2회 포함한 3차례 완투로 팀에 기여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아리엘 후라도가 호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확실한 1선발로 자리매김하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후라도는 지난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후라도는 시즌 11승,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후라도의 가장 큰 장점은 '긴 이닝 소화능력'이다. 불펜이 약한 삼성 입장에선 후라도의 긴 이닝 소화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후라도는 24차례 등판해 158⅓이닝을 소화해 리그 최다이닝 1위를 기록 중이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등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보다 긴 이닝을 던지고 있다. 폰세는 23경기 마운드에 올라 145⅔이닝을 던졌다.
완투 능력도 눈에 띈다. 후라도는 이번 시즌 3차례 완투를 기록했으며, 이중 2번은 완봉승을 달성했다. 지난 3월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완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했다. 이후 지난 6월8일 NC전에서는 9이닝 2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지난 7월26일 KT 위즈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달성했다.
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QS) 19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QS+) 12회로 모두 단독 1위다.
홈과 원정 가리지 않는 꾸준한 투구도 인상적이다.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알려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1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고 있다. 원정 경기에서는 9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자책점 2.10을 달성했다.
만약 후라도가 남은 정규시즌동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 달성도 가능하다. 최근 한 시즌 200이닝을 던진 선수는 지난 2020년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7⅔이닝)이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