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모습. 영남일보DB
대구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떨고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곧장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병원에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당일 대구 낮 최고 기온은 35.6℃로, 폭염경보가 발효됐었다. 당시 A씨는 거주 중인 원룸 건물 기둥에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음주 상태였고, 손에는 막걸리 5병이 봉지째 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도착 당시 A씨 체온은 40℃에 달했으며, 병원 도착 이후엔 최고 45℃까지 치솟았다.
대구시는 "현장에서 A씨가 열사병으로 내원해 사망한 것으로 분류해 이를 공식적으로 온열질환 사망으로 분류,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며 "A씨가 혼자 살고 있고, 가족과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을 통해 기저질환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전국 온열질환자 숫자는 4천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도 26명(24일 기준)에 달한다. 절기상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 이후임에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온열질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에선 1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398명의 온열질환자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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