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 한화전 부상으로 손가락 수술
에이스 후라도,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 제외

지난달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박승규가 홈으로 전력질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투수가 후라도가 호투 후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군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외야수 박승규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승규 제외는 부상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박승규는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당시 한화 정우주의 시속 151km 직구에 맞은 것. 결국 박승규는 지난 1일 대구의 한 병원에서 골절 부분에 핀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약 6주가 소요될 전망인 만큼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박진만 감독은 "박승규가 악착같이 했다. 수비도, 러닝도 열심히 했는데 본인이 제일 아쉬울 것"이라면서 "팀으로서도 큰 손실이다. 편하게 치료에 전념하라고 했다. 해줄 수 있는 말이 위로밖에 없다"고 말했다.
놀라운 건 에이스 후라도의 1군 엔트리 말소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점인 만큼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을 뺀다는 건 어려운 선택이다.
올 시즌 후라도는 삼성 마운드의 핵심이다. 171⅓이닝을 던지며 리그 전체 투수 중 최다 이닝을 기록하면서 불펜의 부담도 덜어줬다. 성적도 또한 13승 8패, 평균자책점은 2.57으로 우수하다. 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QS)는 20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는 13회, 완투 3회, 완봉 2회를 기록했다.
그만큼 후라도가 등판하는 날이면 팀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불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박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후라도를 대신할 대체 선발은 양창섭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그동안 후라도가 많은 이닝을 책임져줬다. 한 번 쉬어가는 타이밍이 돼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면서 "마지막 스퍼트를 하기 위해선 관리해줘야 한다. 쉬고 나면 더 잘 던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